10MONTH X EENK 디렉터 이혜미의 시선

2020. 6. 19. 14:51Review

심플하지만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도록 완성된 10MONTH X EENK의 협업 컬렉션은 레터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의 브랜드에서 여러 가지 방향성을 전개하는 EENK의 이혜미 @byhemee 디렉터와 닮아있습니다. 그녀를 대변하고 취향을 한껏 담아낸 두 브랜드의 만남. 지금 The Scrat에서 만나보세요.

 

 

 

10여 년 동안 회사 소속 디자이너에서 본인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데에는 큰 결심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떠한 확신과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을까요?

플리마켓에서 취미 생활로 만들어 판매하던 액세서리가 반응이 좋아 국내와 해외 편집숍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리고 결혼을 계기로 회사 생활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게 되었죠. 사실, 오랜 회사 생활로 지쳐있던 상태라 소소하게 공방처럼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었고 초반에는 직접 손으로 만드는 아이템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핸드백 라인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볼륨이 커지게 되었어요.

 

잉크는 매 시즌 알파벳 키워드의 '레터 프로젝트' 방식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방식을 채택한 데 이유가 있으실까요?

론칭 당시 패션,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기였고, 저 역시 주 전공이었던 의류 외에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이야기를 더하고, 시즌마다 소비되는 패스트패션과 대조되어 시즌 리스로 컬렉팅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레터 프로젝트라는 서브타이틀을 잉크에서 사용중입니다.

 

브랜드의 전반적인 무드에는 디렉터님의 취향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평소 디렉터님의 스타일과 잉크는 얼마나 닮아있나요?

레터 프로젝트인 'A to Z' 프로젝트 자체가 저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어요. 다양하고 광범위하지만 각각의 무드 보드마다 선호하는 특징들이 있고, 그 특징들이 모여 취향이 계속 만들어지고 변화하고 있죠. 그리고 그 취향을 베이스로 판타지나 향수를 조금 더할 때도 있어서 인지 브랜드에 대한 감상으로 빈티지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취향 좋은 누군가의 빈티지가 되는 것이 잉크가 지향하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SI빌리지의 PB브랜드인 10MONTH와의 협업 제안이 왔을 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해요.

20 S/S 컬렉션으로 'P for Performance'를 준비하고 있었고 캡슐 컬렉션으로 'O for Office'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10MONTH의 협업 제안이 들어왔어요. 10MONTH는 12개월 중 10개월을 입을 수 있는 에센셜 아이템을 선보이는 콘셉트였고 EENK의 'O for Office'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오피스 우먼을 위해 준비하는 캡슐 컬렉션이어서 탁월한 타이밍과 협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10MONTH와 EENK, 두 브랜드의 만남에서 각각 본연의 색을 잘 표현하되, 차별화하거나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10MONTH가 추구하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선별하고 EENK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지니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더했습니다. 한 가지 아이템을 오랜 시간동안 입어도 질리지 않아야 하기에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전체 컬렉션의 컬러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완성하려고 노력했죠.

 

액세서리를 시작으로, 의류와 향초 등 EENK만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이 매력적이에요. 다음에는 어떤 아이템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해요.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또는 제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까운 미래에는 가구나 패브릭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아이템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B부터 시작해 알파벳 순서대로 현재 P까지 진행된 EENK의 레터 프로젝트가 Z까지 마무리되면 다시 A로 돌아가 'A for Archive' 전시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시를 기념해 'A for (something)' 뭔가 예상 밖의 아이템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벌써 설레고 기분이 좋네요.(웃음)

 

 

 

이혜미 디렉터가 추천하는 10MONTH X EENK 스타일링

총 3개의 아이템이지만 서로 매치했을 때 하나로 어우러지는 톤 온 톤 스타일링을 추천합니다. 같은 소재의 셔츠와 스커트를 원피스처럼 연출해주었고, 같은 톤의 컬러 재킷을 선택해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룩을 완성했어요. 다가오는 봄엔 10MONTH X EENK 추천 스타일 어떠신가요?

 

Styling Point

셔츠의 포인트가 되는 덧 칼라는 탈착이 가능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안으로 접어 스카프처럼 연출할 수도 있고, 밖으로 빼면 칼라 레이어링 스타일로 활용할 수도 있는 실용만점 디테일이죠.

앞에서 보면 심플한 벨티드 재킷이지만 뒷모습에 슬릿을 더해 포인트를 더해줬죠. 벨트를 빼면 매니시한 느낌의 H라인 실루엣으로 연출 가능합니다!

 

 

 

10MONTH x EENK 디렉터 이혜미의 시선

내 손안의 부티크 S.I.VILLAGE

www.sivill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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